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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면 대형 광고 스크린 - 시각 공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swampedby 2025. 1. 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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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지만 뻥 뚤렸었습니다.

아담하지만 베란다에서 보는 정면 풍경이 좋아서 몇해 전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경치 뜯어먹으며 살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보며 앞동 뒷면 보고 사는거 보다야 훨씬 낫고 사이 사이 보이는 초록이 무척 맘에 들어 이런저런 단점을 알고서도 계약서에 사인을 했었죠.

연식이 좀 되었지만 나름 인테리어도 하고 가구와 전자제품도 교체했더니 살만했습니다.

 

고층이지만 집앞 아랫쪽은 대형 병원입니다. 

그것때문에 지인들이 계약을 말리기도 했습니다만 경치에 홀려 강행했습니다. 시세차익 이런건 동네 특성상 바라지도 않았고요. 다만 평화롭게 살기를 바랬습니다.

 

초대형 광고 스크린의 출현

평화롭게 무심히 살면서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할때는 몰랐습니다. 코로나로 재택을 하게 되고 어느날 낮 커피를 들고 창가에 섰는데 정면으로 대형 광고 스크린이 보입니다. 다시봐도 병원 외벽에 부착된 대형 광고 스크린입니다.

 

 

사진은 그 당시의 사진은 아닙니다만 이런 느낌입니다. 

 

대형 시설과 붙어있는 아파트이니 어느정도 손해보며 사는 기분은 감수했습니다만 저 정도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거면 최소한 근처에 주거하는 사람들과 최소한의 협의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 골프칠때 쓰는 거리측정기를 가져다가 거리를 재봤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정확히 160미터 거리 입니다.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구청 담당자가 할 수 있는건 병원측에 얘기해서 화면의 조도를 조정하는 정도입니다. 화면이 송출되는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8시까지 입니다. 대낮에 저 화면이 저렇게 잘 보인다는 것도 문제지만 겨울아침이나 해가지면 이렇게 보여집니다.

 

 

오늘 출근길에 바라 본 문제의 스크린입니다.

                   

주말까지 밤낮없이..

심지어는 주말에도 똑같은 시간에 주구장창 틀어댑니다. 구청 민원때 주말은 좀 꺼달라고 했지만 그건 또 안된다네요.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자기들의 유구한 역사와 장점을 설명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같이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뭔가 강제할 뾰족한 수도 없고 그냥 시각공해를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현재의 상태가 무지 짜증스럽습니다. 

 

해당 병원의 병원장이나 시설관리 하는 사람, 저걸 설치하는데 동의나 결정을 한 분에게 묻고 싶네요. 본인들의 집앞 160미터 거리에 동일한 대형스크린을 묻지도 않고 설치했고 주구장창 틀어댄다면 기분이 어떨지..

 

방법없나요?

여러분 뭔가 해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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